💬 이혼 이야기2026. 8. 23.

여름 내내 하루 세 끼를 차렸어요

익명

작년 이맘때 퇴직하고 나서부터 계속 이래요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준비하고 설거지 끝나면 또 저녁 뭐 먹을지 물어보고... 밖에 좀 나가시라 해도 갈 데가 없다고만 하시고 하루종일 티비 앞에 계세요 소리는 또 어찌나 크게 틀어놓으시는지 예전엔 회사 다니시니까 하루에 몇 시간은 혼자 있었잖아요 그 몇 시간이 그렇게 큰 건 줄 몰랐어요 애들은 다 나가 살고 이제 둘만 남았는데 이게 앞으로 이십년이라고 생각하면 좀 아득해져요 친구들 만나면 다들 비슷하다고 하는데 다들 비슷하다는 말이 위로가 안 되더라고요 참고 사는 게 정답인가 싶다가도 아 그리고 이번에 김치 담근다고 또 뭐라 하시더라고요 사 먹으면 되는데 굳이 왜 하냐고... 본인이 드실 거면서 말이 길어졌네요 그냥 오늘 좀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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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익명 2026. 8. 23.

저희집도 똑같아요 밥때가 하루에 세번씩 돌아오는게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네요...

국화차한잔 2026. 8. 23.

저는 그때쯤부터 아침에 무조건 나갔어요 도서관이든 어디든. 몇 시간이라도 떨어져 있어야 저녁에 말이 곱게 나가더라고요

익명

도서관 좋네요 저는 나가면 돈 쓸까봐 그것도 눈치가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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