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이야기2026. 8. 11.

예약해놓고 결국 전화해서 취소했어요

국화차한잔

상담 예약을 잡은 게 지난주였는데 어제가 그 날이었어요 아침에 옷까지 다 입고 나가려다가 현관에서 신발 신는데 갑자기 손이 안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앉아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죄송한데 다음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무섭다기보다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진짜 시작되는 거잖아요 마흔 몇 년을 그냥 흘려보냈으면서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애들은 다 각자 살고 있고 이제 나 하나만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남편은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침에 밥 차려주고 저녁에 또 차려주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어제 전화 끊고 나서 국화차 한 잔 우려서 베란다에서 마셨는데 그게 그날 제일 편했던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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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익명 2026. 8. 11.

저도 건물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온 적 있어요ㅠㅠ 마음 준비되면 또 가면 되죠 뭐

익명 2026. 8. 11.

베란다에서 차 마셨다는 부분 읽고 좀 먹먹하네요

마음이 닿았다면, 함께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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