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 일기2026. 8. 19.
사실조회 신청서 쓰는데 반나절 걸렸습니다
익명
혹시 저처럼 연금 때문에 오신 분들 있을까 해서 적어둡니다. 아 근데 이건 제 경우라 다들 사정이 다를 겁니다.
상대방이 자기 연금 자료를 안 내놓습니다. 없다고만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님이 사실조회라는 걸 하자고 하시길래 그게 뭔가 했더니, 법원을 통해서 기관에 직접 물어보는 절차더군요. 저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문제는 어디에 뭘 물어볼지를 내가 특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냥 연금 얼마 있는지 알려주세요가 아니라 어느 기관 어느 계좌 어느 기간 이런 걸 다 적어야 합니다. 근데 저는 그 사람이 어디에 뭘 넣어놨는지를 모르니까 이걸 어떻게 적나 싶어서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 예전에 집에 오던 우편물 기억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아 그리고 명세서 같은 거 예전에 버린 게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이게 신청한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법원이 채택을 해줘야 하고 기관에서 회신이 와야 하는데 그것도 몇 주씩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올해 안에 끝날 줄 알았습니다.
애들은 아직 모릅니다. 큰애가 눈치는 챈 것 같은데 서로 안 꺼냅니다. 서른 넘은 애들한테 이걸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고요.
아무튼 자료 미리 안 챙겨두신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뭐가 있는지 적어두시는 게 낫습니다. 저는 늦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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