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이야기2026. 9. 25.

퇴직하고 나서부터 제가 더 바빠졌어요ㅠ

익명

작년 여름에 퇴직하셨는데 그때만 해도 이제 좀 편해지겠다 했거든요 근데 웬걸요ㅠㅠ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 먹고 설거지하면 또 저녁이에요 밥 때가 왜 이렇게 빨리 오는지 예전엔 도시락 하나 싸면 그걸로 끝이었는데 지금은 하루종일 부엌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이건 좀 사소한건데 제가 어디 나가려고 하면 꼭 어디가냐고 물어보세요 안 물어보면 또 서운할텐데 물어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요 나도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좀 아무말 없이 나가고 싶은건데 동창 모임 한달에 한번 있는데 그것도 요즘 안 나가요 나가면 다들 남편 얘기를 하는데 저만 표정관리가 안돼서ㅜㅜ 저번엔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옆에 있는게 낫다고 아니 있는게 낫긴 한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게 아닌데 설명을 못하겠더라구요 아 맞다 그리고 지난주에 제가 몸살나서 하루 누웠는데 그날 점심을 라면 끓여드셨대요 그걸 저한테 자랑처럼 얘기하시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잘하셨네 했어요 애들한테는 말 못해요 큰애는 이번에 둘째 낳는다고 정신없고 작은애는 저러다 말겠지 할거고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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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익명 2026. 9. 25.

삼시세끼 진짜 공감돼요ㅠㅠ 저희 엄마도 아빠 퇴직하시고 그러셨거든요

익명

저희 엄마한테도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십년째같은샴푸 2026. 9. 25.

어디가냐고 묻는거 저는 그게 제일 숨막혔어요 별 뜻 없는거 아는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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