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이야기2026. 9. 23.

반찬 가지러 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졸혼실험중

졸혼 시작하고 여덟달쯤 됐네요. 어제 저녁에 남편한테 문자가 왔어요. 김치 좀 얻어갈 수 있냐고. 그러라고 했고 오늘 낮에 와서 통 두개 들고 갔습니다. 현관에서 십분쯤 서서 얘기했는데 그게 요즘 우리가 하는 대화 전부예요. 그 십분이 같이 살 때 하루치보다 많다는 게 좀 웃기죠. 아 그리고 그 사람 살이 좀 빠졌더라고요. 밥은 챙겨먹나 싶다가도 그건 이제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싶고. 주변에선 그럴거면 그냥 같이 살지 왜 그러냐고 해요. 저도 설명이 잘 안 됩니다. 다만 문 닫고 나서 집이 조용한 게 예전처럼 서럽진 않았어요. 그거 하나는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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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익명 2026. 9. 23.

십분이 하루치보다 많다는 말에 한참 멈춰있었어요 저희도 딱 그랬거든요

익명

저는 그 십분도 아직 못 해봤어요 하루종일 같은 집에 있는데 말은 안 해요..

국화차한잔 2026. 9. 24.

설명 안 되는 건 굳이 설명 안 하셔도 됩니다. 남들 이해시키려고 정한 게 아니잖아요.

마음이 닿았다면, 함께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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