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이야기2026. 9. 28.

주말마다 나가는거 물어본지도 오래됐네요

무릎담요

토요일 아침에 나가서 일요일 저녁에 들어오는게 벌써 삼년쯤 됐어요 처음엔 어디 가냐고 물었고 그 다음엔 언제 오냐고 물었고 이제는 아무것도 안 물어봐요 물어보면 대답이 돌아오는데 그 대답이 매번 다르니까 언제부턴가 듣는 제가 민망해지더라구요 하... 작년까진 화가 났는데 올해는 화도 안 나요 그냥 토요일 아침에 문 닫히는 소리 들으면 이제 저녁 뭐 할까 생각부터 나요 그게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큰애 학원비를 올린다고 연락이 왔어요 두과목이라 십몇만원 오르는데 그거 결정을 또 저 혼자 해야 하잖아요 결정을 혼자 하는게 이제 익숙해진게 문제인건지 익숙해졌으니 괜찮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다들 이런거 물어보기는 하시나요 아니 물어봐서 뭐가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저도 참 어쨌든 오늘도 안 물어봤고 남편은 나갔고 저는 이거 쓰고 있고. 이불 빨래는 돌려놨는데 건조대 펴기가 귀찮아서 세탁기 안에 그냥 있어요 근데 사실은 남편이 예전에 건조대 펴는걸 잘 해줬었어요 그 생각이 나서 안 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하 진짜 별게 다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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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26. 9. 28.

문 닫히는 소리로 시간 아는거 그게 제일 그래요 저도 그래요

무릎담요

네 그 소리가 제일 별로예요 요즘은 미리 이어폰 꽂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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