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이야기2026. 9. 25.

그 종이 아직 서랍에 있어요ㅠ

이혼3년차

3년 전에 프린트해둔 거 아직 안 버렸어요 그때 밤에 애들 다 자고 나서 거실에서 몰래 뽑아놓고 이제 내일 바로 낸다 하고 잤는데 아직도 그 서랍에 있어요ㅠㅠ 연휴에 애들이랑 시골 다녀왔는데 차에서 다섯시간을 앉아있으면서 또 그 생각만 했어요 이번엔 진짜다 이번엔 진짜 낸다 근데 집에 와서 짐 풀고 빨래 돌리고 하니까 또 그냥 하루가 가고 아 맞다 그리고 작은애가 요즘 자꾸 저희 둘 사이 눈치를 봐요 그게 제일 싫어요 애가 왜 그걸 신경써야 하나 싶고.. 근데 또 막상 결정을 하려고 하면 애들 학교 옮겨야 하나부터 시작해서 생각이 백가지가 되고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친구들한테도 이제 말을 안 해요 3년째 같은 얘기 하는 사람이 되는 게 저도 싫어서요 작년에 한 친구가 언니 그냥 살아 그랬는데 그때는 서운했는데 지금은 그 말이 뭔지 알아요 얘도 지쳤겠죠 내년에도 그 서랍에 있을까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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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익명 2026. 9. 25.

저도 그 종이 있어요 두번 뽑았어요ㅠ 한번은 잉크 떨어져서 반만 나왔고

뜨개질하다말고 2026. 9. 25.

친구가 지쳤다는 걸 알면서도 또 말하고 싶은 거 그게 진짜 힘든 부분이에요.. 여기다 쓰세요 여긴 다 그러고 있어요

이혼은처음이라

맞아요 밖에서 하면 걱정거리가 되고 여기서 하면 그냥 넋두리라 그게 편해요

마음이 닿았다면, 함께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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