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키운 계정은 누구 것인가 — 디지털 자산과 재산분할
부부가 같이 찍고 같이 편집해 키운 채널이 있습니다. 수익도 났고 구독자도 쌓였습니다. 그런데 계정은 한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등기부에도 없고 통장에도 안 잡힙니다. 그래서 정리할 때 빠뜨리기 쉬운데, 값어치가 적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는 그 처리를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재산적 가치가 있으면 대상이 됩니다
재산분할의 대상은 부동산이나 예금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재산적 가치가 있고 환가할 수 있는 것이면 넓게 포함됩니다.
수익이 발생하는 채널은 이 기준에 들어옵니다. 실제로 거래되는 시장이 있고, 광고 수익이라는 형태로 현금 흐름이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익이 없고 개인적 기록에 가까운 계정은 재산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나누려 하면 절차만 길어집니다.
얼마로 보나 — 구독자 수가 아니라 수익입니다
구독자나 팔로워 숫자 자체가 금액이 되지는 않습니다. 평가의 기준은 그 계정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수익이고, 최근 몇 개월 또는 몇 년의 정산 내역이 자료가 됩니다.
그래서 준비해야 할 것은 캡처가 아니라 수익 정산서와 그 돈이 들어온 계좌 내역입니다. 어느 계좌로 받았는지가 명의 문제와 별개로 실질을 보여주는 자료가 됩니다.
수익이 들쭉날쭉하거나 최근 급감했다면 평가가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금액으로 정하기보다 앞으로의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로 정하는 방식이 쓰이기도 합니다.
명의를 넘기는 것이 대체로 불가능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플랫폼 약관상 계정의 양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부부 사이의 합의만으로 명의가 옮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계정을 한쪽이 그대로 가지고, 그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다른 쪽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부동산 전매제한 때와 같은 구조입니다.
앞으로의 수익을 일정 기간 나누기로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정산 시기와 확인 방법을 합의서에 구체적으로 적어두지 않으면 매달 다투게 됩니다.
마일리지와 포인트
항공 마일리지나 카드 포인트도 재산적 가치가 있는지 문제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약관상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명의를 옮기는 방식은 쓰기 어렵습니다.
규모가 큰 경우에는 다른 재산을 정산할 때 참작하는 방식으로 반영하게 됩니다. 반대로 소액이면 다투는 비용이 더 커서 실익이 없습니다.
가상자산은 성격이 다릅니다. 이전이 가능하고 시세가 있어 다른 재산과 비슷하게 다룰 수 있으며, 별도로 정리된 내용이 있습니다.
헤어진 뒤 계정을 둘러싼 분쟁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버리거나 함께 만든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내리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이 경우 재산분할과 별개의 문제가 됩니다.
상대 명의 계정에 임의로 접속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다른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같이 만든 것이라는 사정이 접속 권한을 주지는 않습니다.
분쟁이 예상되면 협의 단계에서 접속 권한과 콘텐츠 처리 방식을 함께 정해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합의서에 무엇을 적을지
누가 계정을 보유할지, 상대에게 얼마를 언제까지 정산할지, 기존 콘텐츠를 어떻게 처리할지 세 가지는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둘이 함께 출연한 영상을 계속 두는지 내리는지도 미리 정해두시기 바랍니다. 이것 때문에 뒤늦게 다시 연락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제 이름으로 된 채널인데 나눠야 하나요?
명의가 아니라 혼인 중 함께 형성했는지를 봅니다. 수익이 나는 채널이면 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Q. 구독자가 많으면 값이 올라가나요?
숫자 자체가 아니라 실제 수익이 기준입니다. 정산 내역이 핵심 자료가 됩니다.
Q. 계정을 반씩 나눌 수 있나요?
대부분 양도가 제한돼 한쪽이 보유하고 그 가치만큼 돈으로 정산하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Q. 마일리지도 대상인가요?
양도가 막혀 있어 직접 나누기는 어렵고, 규모가 크면 다른 재산 정산에서 참작되는 정도입니다.
Q. 상대가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재산분할과 별개의 문제로 다뤄집니다. 다만 상대 명의 계정에 임의로 접속하는 것도 위험하므로 절차로 해결하셔야 합니다.